ESR켄달스퀘어리츠, 쿠팡 이어 ‘삼성전자’ 물류센터 담는다

쿠팡을 핵심 파트너로 확보한 ESR켄달스퀘어리츠가 처음으로 삼성그룹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에 추가한다. 현재 매입을 진행 중인 자산 중 하나가 ‘삼성전자로지텍’ 물류센터로 알려졌다. 연내 딜 클로징이 예상되며 매입을 마무리할 경우 자산규모가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SR켄달스퀘어리츠(이하 켄달스퀘어리츠)는 ‘이에스알켄달스퀘어에셋2호’를 통해 물류센터 6개의 추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리츠가 영업인가를 통과할 경우 지난해 말 상장한 켄달스퀘어리츠의 두 번째 자(子)리츠로 들어가게 된다.

주목할 부분은 6개 자산 중 안성에 있는 물류센터 1개를 삼성전자로지텍이 임차 중이라는 점이다. 삼성전자로지텍은 삼성전자의 100% 자회사로 삼성전자 물류를 모두 도맡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 물류조직으로 있다가 1998년 분사했고 이후 2003년 다시 자회사로 편입됐다. 삼성전자 제품을 위탁 받아서 배달부터 설치, 정보처리 등 제반 물류관리 업무를 전부 수행하는 회사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에 이어서 또다른 초우량 임차인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 매우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도 쿠팡 물류센터 중심의 기초자산 비중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입 대상인 나머지 5개 자산 중 3개를 쿠팡이 마스터리스 중이다. 1개는 종합 물류기업인 다코넷이 쓰고 있고 다른 1개는 멀티 테넌트(Multi Tenants, 다수 임차인) 형태다.

매입이 마무리되면 켄달스퀘어리츠의 자산은 장부가 기준으로 2조1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자산 규모가 1조4000억원인 만큼 약 50%가 뛰게 되는 셈이다. 임대료 및 관리비 수익으로 구성된 연간 매출 역시 약 50% 상승이 예상된다. 현재 켄달스퀘어리츠의 매출(영업수익)은 연간 기준으로 환산해 470억원 수준이다.

자산 개수도 12개에서 18개로 늘어난다. 켄달스퀘어리츠는 현재 이천, 용인, 평택 등에 있는 물류센터 5개를 펀드 수익증권 형태로 보유 중이며 설립된 첫번째 자리츠 ‘이에스알켄달스퀘어에셋1호’를 통해서도 7개의 물류센터를 담아두고 있다.

추가 매입이 예정대로 마무리될 경우 켄달스퀘어리츠는 내년에 일부 자산의 매각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 중인 물류센터 1개에 대해 이미 매수 제안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물류센터 몸값이 인수 시점과 비교해 30%나 뛰었기 때문에 이른 엑시트에 긍정적인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매각에 따라 얻게 될 시세 차익(Capital Gain)은 모두 주주들에게 배당 형태로 배분할 예정이다.

켄달스퀘어리츠는 다른 기존 자산들에 대해서도 재차 감정평가를 받아볼 계획이다. 앞서 감평을 받았던 시점은 작년 10월 초로, 그 해 12월 상장했다. 그간 가격이 상당히 뛰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산 재평가가 이뤄지면 추후 투자자 유치에도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자산 1개 이상은 매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리츠 선진 시장 사례를 보면 자산 규모가 2조원 규모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주가 상승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당장은 외형 확대가 우선이기 때문에 켄달스퀘어리츠도 1개 이상은 매각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진영 기자
원문기사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109090238185940101413&lcode=00